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하는 '이동형 대기측정시스템'.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충북일보] 충남도가 예산군 고덕면에서 조성 중인 예당2산업단지 주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허용 기준치를 넘게 검출되자 주민 100여명이 지난 19일 충남도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세종시내 주요 지역 공기에 섞인 벤젠 실태를 26일 처음으로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구시가지 산업단지 7곳과 신도시(행복도시) 5곳 등 모두 12곳에서 '이동형 대기측정시스템'으로 벤젠 농도를 측정했다"며 "그 결과 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치(연평균 약 1.5 ppb 이하)를 넘는 곳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
시 전체 평균 농도는 기준치의 6%인 0.09ppb로 나타났다.
지역 별 평균 농도는 구시가지가 0.10ppb, 신도시는 0.08ppb였다. 또 최고는 전의산업단지 주변(0.15ppb), 최저는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주변 큰길(0.03ppb)이었다.
☞벤젠(benzene·화학식 C6H6)
영국의 화학자이며 물리학자인 마이클 패러데이(Michael Faraday·1791~1867)가 1825년 고래기름으로 만든 조명용 가스에서 처음 발견했다. 또 1845년에는 독일의 화학자 아우구스트 빌헬름 폰 호프만 (August Wilhelm von Hofmann·1818~ 1892)가 콜타르에서 검출했다.
많은 화합물의 원료가 되는 벤젠은 에틸벤젠·페놀·말레산 무수물·아닐린·도데실벤젠·클로로벤젠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단체인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는 등 사람 몸에는 해로운 물질이다.
농도는 ppb(part per billion·10억분의 1단위)로 나타낸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