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올 들어 전국적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자리 사정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공무원 도시'인 세종은 전반적 형편이 전국 최국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악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이 같은 추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통계청과 충청통계청이 '6월 고용 동향' 통계를 14일 각각 발표했다.
충북일보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실업과 취업 관련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통계청
◇세종 1년 새 실업자 감소율 53%
지난달 전국 실업률은 작년 같은 달(4.3%)보다 0.5%p 떨어진 3.8%였다.
17개 시·도 별로는 △세종(1.6%) △전남(1.9%) △전북(2.2%) △충북(2.5%) 순으로 낮았다. 반면 수도권의 △서울(5.2%) △인천(4.3%) △경기(4.0%) 순으로 높았다.
최근 1년 사이 16개 시·도가 하락한 반면 서울은 유일하게 상승(0.4%p)해 눈길을 끌었다.
세종의 경우 작년 6월에는 △전남(2.2%) △전북(2.7%) △충북(3.3%)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은 3.4%였다.
따라서 코로나 사태가 진행되는 사이 세종은 이들 지역보다 일자리 형편이 상대적으로 좋아지면서, 실업률도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실업자 수는 약 122만8천명에서 109만3천명으로 13만6명(11.0%) 줄었다.
이 기간 충청권의 실업자 감소율은 △세종(53.1%) △대전(43.9%) △충북(25.6%) △충남(25.2%) 등 모든 시·도가 전국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 1년 사이 세종의 성별 실업률 변화를 보면,여자는 4.8%에서 1.7%로 3.1%p 낮아졌다.
반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남자는 2.4%에서 1.5%로 0.9%p 떨어지는 데 그쳤다.
대전도 여자는 5.5%에서 2.1%로 3.4%p, 남자는 4.3%에서 3.1%로 1.2%p가 각각 하락했다.
◇일시휴직자도 50% 줄었다
6월 기준 전국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2천705만5천명)보다 58만2천명(2.2%) 늘어난 2천763만7천명이었다.
같은 기준으로 충청권 증가율을 보면 세종(2.8%)과 대전(2.7%)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충남(1.5%)과 충북(0.1%)은 훨씬 낮았다.
코로나 사태가 계속된 지난 1년 사이 세종시민들의 취업은 전반적으로 양이 늘어난 것과 함께 질적으로도 향상됐다.
우선 주간(週間) 평균 취업시간은 39.7시간에서 40.1시간으로 0.4시간(1.0%) 늘었다. 반면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8천명에서 4천명으로 50.0% 줄었다.
일시휴직자는 직업이나 사업체는 있지만, 일시적 질병이나 휴가·파업·사업 부진·,조업 중단 등으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 1년 사이 세종시의 전체 임금근로자는 14만9천명에서 15만4천명으로 5천명(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2만6천명에서 13만4천명으로 7천명(5.7%) 늘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9.7%·9.4% 줄었다.
또 비임금근로자는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업률과 반대로 고용률은 일반적으로 농촌이 도시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달 전국 평균 고용률은 작년 6월(60.4%)보다 0.9%p 오른 61.3%였다. 세종은 전국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최고인 64.2%를 기록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