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초로 예정된 세종시 금강 보행교(사진 왼쪽 동그라미 모양 다리) 준공을 앞두고 세종시가 18일 "금강 수량 확보 방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속보=전국적 관광명소가 될 세종시 금강 보행교가 12월초 준공된 뒤 내년 3월부터는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충북일보는 보행교 하류 세종보의 수문을 개방하는 데 따른 다리 주변 경관 훼손 문제를 그 동안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11월 16일 등 보도>
강의 수위가 낮아져 물 면적이 줄어들면,다리에서 볼 거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년말까지 다리 상징 조형물도 설치
이런 가운데 세종시는 18일 오전 열린 주간(週間) 시정 브리핑을 통해 "현재 치수방재과에서 금강 수량(水量)과 수면적(水面積) 확보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금강의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해 보행교의 경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보행교 하류 5㎞ 지점에 있는 세종보의 수문은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그 해 11월부터 부분적으로, 다음해 2월부터는 전면적으로 개방됐다.
하지만 시는 그 동안 "수문이 개방돼도 다리의 경관 유지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비공식적으로 밝혀 왔다. 그러나 개통 시기가 임박하자 ,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리 개통을 앞두고 시는 이날 여러 가지 대책도 내놨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행복도시건청·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를 거쳐 다리 북쪽 2단계 중앙공원(조성 중) 인근에 500대 규모의 대형 임시 주차장을 만든다.
다리 전체에는 모두 16개의 포토존(사진 찍는 곳)을 설치한다.
보행교 아랫쪽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 규모를 최근 28대에서 140대로 크게 늘린 데 이어 수유실(授乳室)도 새로 설치한다.
전망대 계단에는 미끄럼 방지 시공을 하고,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도 조성한다.
내년말까지는 보행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든다.
이 다리는 길이가 1천446m에 동그라미 모양의 2층 구조로 돼 있다.
2층(너비 12m)에는 보행자, 1층(너비 7m)에는 개인용 이동수단(PM)을 포함한 자전거만 다닐 수 있다. 자동차 운행은 금지된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