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왼쪽) 고령신씨영성군파문중 회장이 15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을 기탁하기로 한 뒤 한범덕 청주시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청주시
[충북일보] 고령신씨영성군파문중(회장 신원식)이 15일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 6점을 청주고인쇄박물관에 기탁했다.
지난달 5일 충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은 청주를 대표하는 세거성씨 중 하나인 고령신씨와 관련된 자료로, 17세기경 작성된 각종 시문과 그림이 실린 책들이다.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
명가묵적은 임진왜란 당시 자신의 재산을 군량미로 조달한 신중엄(申仲淹, 1522~1604)의 경수연(장수를 축하하고자 베푼 잔치)에서 이수광, 이항복, 이덕형 등 당대 유명 인사들에게 받은 축하시를 엮은 '경수도첩'과 신중엄의 아들인 신식(申湜, 1551~1623)·신설(申渫, 1560~1631) 형제에게 당대 인사들이 보낸 시문을 엮은 '관동별장', '연경별장', '해서별장', '간독첩', 신설의 후손인 신택(1662~1729)이 허목에게 받은 좌우명을 엮은 '미수서적'으로 구성돼 있다.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
고령신씨영성군파문중은 400년 이상 명가묵적을 잘 보관해오다 더욱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 지정 후 종중회의를 거쳐 청주고인쇄박물관에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귀중하고 소중한 문화재를 기탁해 주신 고령신씨영성군파문중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오랜 시간 잘 간직해 오신 만큼 해당 문화재가 잘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