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조치원역 정차 이젠 지역사회가 나서야

2022.09.14 17:29:36

[충북일보] 세종시가 KTX조치원역 정차 조기실현을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사회 차원에서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현재 하루 8회 무정차로 조치원역을 통과하는 KTX를 정차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KTX가 정차하지 않는다는 형평성 문제 제기와 함께 정차할 경우 세종의 북부권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올해안에 국토부와 협의를 끝내고 내년에는 정차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으로 진전된 내용은 없다. 현실적으로 사업추진 초반 단계인 만큼 성급한 성과는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전략수립이 최대 관건이다. 권한을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정책을 바꿀수 있도록 세종시 차원의 논리개발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심정으로 치밀한 전략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시는 조만간 조치원역 정차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담은 논리를 도출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국토부를 상대로 한 전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제 시작 단계라 현재로서는 언급할 메시지가 없다"면서 "그러나 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국토부 문을 두드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세종시 차원의 행정적인 절차 진행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적·행정적 접근 못지 않게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역할 여하에 따라 결과의 양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시의 행정적인 추진은 정량적인 측면의 접근이라고 한다면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접근은 정성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다"며 "정책을 입안하거나 상황변화에 따라 바꿔야 하는 정부 부처로서는 이 두부분을 모두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세종시도 조치원역 KTX 정차를 위한 지역 공감대 형성 및 여론 조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직능단체, 시장상인회, 대학교 학생회 등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더욱이 이같은 민관 차원의 모든 노력이 유기적인 협조하에 제대로 추진된다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성과가 단시일내에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지속적이고도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KTX물금역 정차가 하루아침이 아닌 10여년간의 오랜 세월이 걸렸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의 북부권 관문인 조치원의 활성화를 위한 첫 단추이자 최대 기폭제가 될 KTX조치원역 정차가 조기에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종 /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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