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나상(裸像)

2022.12.04 16:28:57

나상(裸像)
                         최병채
                         충북시인협회 회원


탐욕의 겉옷을 벗는다
권위의 옷을 벗는다
감추었던 추하디추한
거짓의 가림막을
하나둘 걷어내고
태초의 모습으로
거울 앞에 서서
벌거벗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돌아본다
추한 모습 감추기 위해
욕심으로 가득 채웠던
끊임없는 내면의 욕심과
싸우며 지키고자 했던
감춰진 허상들!
그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무리 중에
나 또한 하나였음을
인생의 삶이 저물어갈 때
그제야 자신을 깨닫고
그렇게 사라져 가는 게
인생이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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