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정년퇴임

2022.12.05 18:28:08

정년퇴임
                        안춘화
                        충북시인협회 회원

사과향이 불꽃으로 튄다

부지런히 벌 나비 치고
천둥번개 악천후에도
결실 위한 쉼 없던 노고

뼈 삭아 늙어버린 몸

화목난로에 던져진 장작개비
마지막 용을 써보지만
마음과 달리 화력 없는 불길

화끈하게 마무리하고 싶던
사과나무
낯빛만 붉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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