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자작나무 숲에서

2022.12.12 16:01:45

자작나무 숲에서
                    박 별
                    충북시인협회 청주지회장


산들이 솟기 전
누리가 생기기 전

영원을 세워 온
님들은 자작나무

은빛 망토 고이 입고
바람의 말 듣는 성자

질긴 영혼
연두 꽃으로 길게 달아
염원도 놓지 않는다

자작나무 숲에선
은빛 보자기를 펴야 하리

자작나무 숲에선
손 모아 눈을 감아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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