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나이테

2022.12.18 17:39:54

나이테
            이 임 선
            국제PEN한국본부 충북지역위원회장
            충북시인협회 이사


내 마음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당신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여름
격정의 태양을 삭히며
비가 된 당신

갈바람이 손짓할 때마다
잠자리 떼 창공에 수놓으면
당신 발걸음이
가까워짐을 알았습니다

비가 되어 오시는 당신
지친 여심 적시느라 그리 했나요
진정 그 길이
당신이 오시는 길이었나요

황혼의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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