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이원면 건진리에 노란색 할미꽃이 4천㎡를 노랗게 물들이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옥천군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농민이 노란색 할미꽃을 9년동안 개체 번식을 시도,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에서 복숭아와 땅콩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영근(55)씨.
강씨는 9년전 자신의 농장에서 복숭아 나무를 손질하던 중 희귀한 노란색 할미꽃을 발견해 매년 씨앗을 받아 다시 뿌리는 방법으로 개체번식을 시작해 현재 4천623㎡의 노란할미꽃 밭을 조성했다.
강씨는 "난생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해 소중히 가꾸다가 씨를 받고 이듬해 다시 뿌리고 다시 뿌리고 해서 온통 노랗게 물들어 있는 농장을 보면 흐믓하다"며 즐거워 했다.
특히 노란할미꽃은 9년 동안 개체를 번식시키면서 비료 등 인위적인 재배방법을 쓰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야생화로 재탄생시켜 그 의미가 크다.
할미꽃은 쌍떡잎식물로 한국과 중국 등 산과 들판 양지에서 자라며 꽃줄기가 30~40cm 로 곧게 들어간 굵은 뿌리 머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서 겉쪽 흰털과 함께 비스듬히 퍼진다 .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해열, 수렴, 소염, 살균 등 약용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씨는 "노란할미꽃은 희귀하고 개체가 특별한 만큼 점차 사라져가는 야생화를 보존하는 의미에서 전문적으로 재배해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란할미꽃이 잘자라 꽃 박람회, 생태공원 조성, 조경용, 농자재(비료)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