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먹는 포도 나온다

충북농기원 '자랑' 신품종 등록

2009.04.14 11:25:13

국내최초로 충북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가 재배에 성공한 껍질째 먹는 포도 '자랑'

국내 최초로 충북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소장 이기열)가 재배에 성공한 껍질째 먹는 포도 '자랑'을 15일 국립종자원에 신품종으로 정식 등록한다.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소재 충북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는 지난 1998년부터 2005년까지 8년동안 이기열 소장을 비롯한 4명의 연구사들이 신품종인 '자랑'을 연구, 지난 2006년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신품종으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옥천군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재배기술이 우수한 21농가를 선정 2년생 꺾꽂이모(삽목묘) 105그루를 나눠줘 한 해 동안의 시범재배에 들어가 내년 6월이면 껍질째 먹는 포도를 맛볼수 있게 된다.

'자랑(紫琅)'은 자주 빛을 띤 포도가 문고리(사슬)모양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으로 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었고, 포도를 "자랑하다"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껍질째 먹는 포도인 '자랑'은 6월말경이면 수확이 가능하고 꽃떨이(화진) 현상이 적고 열매가 잘 열리며, 추위를 많이 타는 거봉보다 재배하기도 쉬운 하우스용으로 신세대를 겨냥한 품종이다.

이는 껍질과 분리되는 다른 포도와는 달리 껍질이 얇고 처음부터 알맹이와 껍질이 붙어 있어 씹는 느낌이 아삭아삭하고 상쾌한 느낌이 들며 단맛도 일품이다.

또한 과피(포도껍질)는 자흑색으로 과방(열매송이) 무게는 450g, 과립(알맹이) 무게는 9.6g으로 거봉과 비슷하며, 무엇보다도 평균당도가 16.4°Bx(브릭스)로 단맛이 강한 거봉의 16.1°Bx보다 높다.

특히, '자랑'의 껍질에는 안토시아닌 등 노화방지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봉지씌우기 재배로 병충해에 강해 농약을 뿌릴 필요가 없으며 포도의 껍질을 깨끗하게 유지해 상품성을 좋게 한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2농가 2천㎡에 시범적으로 1년생 '자랑'을 심어 시설포도 주산지인 군에 점차적으로 품종개량을 유도할 계획이다.

포도연구소는 향후 '자랑' 품종 조직배양으로 바이러스 무균묘를 대량 증식해 오는 2013년까지 16만그루를 증식, 재배면적을 160ha로 확대해 도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며, '자랑' 포도가 결실을 맺으면 3색 포도(자랑,적령,MBA:흑,적,청색)도 보급해, 포도의 명품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도연구소 이재웅 연구사는 " '자랑'은 당도가 높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신세대 취향에 맞을 것 같다"라며 "품종의 차별화로 포도재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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