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식장산 또 불…산림행정 비난 여론

2009.04.14 19:55:51

옥천군 군서면 식장산에 발생한 산불을 놓고 옥천군의 산림행정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군서면 상중리 식장산(해발 598m) 산불은 10ha의 산림을 훼손하고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산불 발생 9일째인 14일 또다시 발화됐다가 진화되자 옥천군의 산림행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미 꺼진 줄로만 알았던 식장산 불이 이날 오전10시30분께 이 산 8부 능선에 있는 조계종 사찰 구절사 뒤편에서 다시 연기를 내뿜으며 재 발화되자 산림청 헬기와 진화대를 긴급 출동시켰다.

이날 불은 다행히 출동한 진화대원들에 의해 큰불로 번지지 않고 발생 2시간여 만에 조기 진화되기는 했으나 군의 산불 대처 능력 등이 부실한 것을 보여줬다.

군은 지난 6일 오전 6시께 최초 산불이 발생한 이후 5일째 진화와 재 발화를 거듭하던 식장산 불이 10일 저녁 진화됐다고 발표한 이후 주말과 휴일인 11, 12일에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근무조를 편성해 가며 뒷불을 정리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높지 않았던 14일 이 산 정상 부위에서 연기가 치솟는 등 산불이 재 발화 되자 진화대원들의 뒷불 정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등 느슨한 산림행정 때문이라는 비난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불은 사람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지형에 계속해서 남아 있던 불씨가 바람을 타고 다시 발화된 것"이라며 "앞으로 산림행정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옥천/윤여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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