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직전 독수리 다시 자연으로

전동면 농경지에서 구조…2주간 재활치료후 20일 방생

2023.02.20 11:24:41

[충북일보] 지난 1월 세종시 전동면에서 폐사직전 상태로 야생동물단체에 의해 구조된 독수리가 야생동물의료진의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2주만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다.

세종시는 20일 전동면 보덕리 인근에서 구조 독수리 1마리를 자연에 방생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독수리는 지난 1월 27일 전동면 보덕리의 한 농경지에서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세종야생동물구조단에 의해 구조돼 충남 예산군의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발견 당시 증상 진단을 통해 농약에 따른 2차 중독으로 판단하고 독수리 소낭내부 농약 오염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했다.

이후 2주간 재활과 비행훈련을 거쳐 독수리를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건강을 회복했고, 이날 구조된 보덕리 일대에서 방생됐다.

독수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지정돼 있다.

세종시에서 독수리가 구조된 것은 2021년 1월 이후 약 2년만이다.

세종시는 현재 야생동물구조센터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지만 2019년부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약을 맺고 구조단체를 지원하며 야생동물 구조와 응급치료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희귀종을 포함한 약 300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으며, 회복한 동물들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등 야생생태계 보전에 노력 중이다. 세종 /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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