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일장기 게양 파문에 이어 소녀상 훼손

시민단체 경찰에 수사 의뢰

2023.03.02 17:32:08

[충북일보] 세종시 한 아파트 주민의 3·1절 일장기 게양 파문에 이어 세종시 호수공원에 위치한 소녀상 일부가 훼손돼 시민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세종호수공원에 위치한 소녀상에 지난해 11월 초 입혀둔 망토 1곳과 모자 2곳이 각 약 5㎝ 칼로 베인 것 같은 형태로 훼손됐다.

참여연대는 지난 1일 소녀상 앞에서 행사를 준비던중에 이를 발견해 2일 세종남부경찰서에 2일 수사를 의뢰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날카로운 기구를 사용 손상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 조례에 근거해서 기념조형물 관리감독 강화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3·1절인 지난 1일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내걸어 파문을 일으킨 세종의 아파트 주민은 일장기 게양사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거론했다.

이날 오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내 걸린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발단이 된 '세종 아파트 주민 일장기 게양' 소동은 이날 오후 4시쯤 해당 세대 주민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자진해서 일장기를 내려 일단락됐지만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해당 주민은 JTBC와 인터뷰에서 "전 일본 사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이 협력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옹호의 입장을 표시하는 표식으로 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국기법과 국경일에 관한 법률상 '외국기 게양을 제한'하거나 '외국기를 게양했다고 처벌'하는 조항은 없다.

자신들을 '일본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세종시는 "입주자카드엔 한국인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일장기 게양 소동에 맞서 앞으로 한 달 동안 태극기를 걸겠다고 나선 주민도 있다.

주민 A씨는 2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극기 걸었어요. 한솔동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 씨의 글이 올라오자 격려를 보내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세종 /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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