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헌 작심 발언에 국힘 맞불 성명

9페이지에 걸친 장문의 설명자료 통해 그동안 사안에 대해 해명과 당위성 주장
국민의힘 세종시당 "묻지마식 조례안 공포 시정 발목 잡기"

2023.04.03 16:39:19

상병헌 세종시의장이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자출연기관 조례안 공포과정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충북일보] 상병헌 세종시의장이 3일 일련의 출자·출연기관 개정 조례안 공포과정에서 발생한 세종시와의 갈등과정에 대해 무려 9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설명자료를 통해 시의회와 의장으로서의 조치와 결정이 정당하고 당위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그동안 시와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공개기자회견을 갖지 않았던 상 의장은 이날 작심한 듯 설명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발생한 여러 논란에 대해 세종시장과 국민의힘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라 사실과 다르게 잘못 알려진 것이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상 의장은 먼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유를 불문하고 시의회와 집행부간 발생한 여러 논란에 인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의장의로서 송구스럽다"고 운을 뗀 뒤 '출자 출연기관 개정조례안', 세종시장의 재의 요구, 재의요구건 표결사항, 김학서 부의장 불신임안 의결과정, 조례공포의 당위성 등으로 세분화해 논란에 대한 해명과 조례 공포의 당위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재의요구건 표결과정에서 이의 제기에 대한 수용없이 투표를 종결했다는 국민의힘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의사진행에 하자가 있다거나 미숙하다는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효하게 확정된 조례에 대해 최민호 시장께서 공포거부를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하는 등 국민의힘과 최 시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말미에 "이제 더 이상 반목하고 갈등하며, 대립하는 상황을 끝내고 상생의 길로 가자"고 집행부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세종시당은 이날 민주당과 상 의장을 비난하는 맞불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최민호 시장과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민주당에 조례안의 위법성과 문제점을 설명하고, 설득하고, 호소했다"며 "최민호 시장은 상병헌 의장에게 합리적 대안을 담은 친서를 전했고, 국민의힘 류제화 시당위원장은 민주당 홍성국 시당위원장에게 무제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제안은 묵살됐고, 민주당은 '묻지마식' 조례안 공포를 감행했다"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무소불위의 의회 권력을 휘두르며 다수당의 횡포를 부리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위법한 조례를 통해서라도 시장의 인사권을 깎아내려 시정 발목 잡기를 하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뜻은 외면한 채 시장이 일하지 못하도록 발목 잡는 데에만 여념이 없다면 반드시 세종 시민의 엄중한 심판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 김정호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