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서거 예견한 우물?

괴산 보광사 물 말라… 큰일 있을때마다 반복

2009.06.01 15:44:35

물이 말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예견했다는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보광산에 위치한 보광사 경내 우물을 이 사찰의 주지인 운산 스님이 살펴보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예견했다는 한 사찰 우물이 불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불자들에 따르면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보광산에 위치한 보광사(주지 운산스님) 경내 우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예견했다는 것이다.

이 곳 사찰에서는 평소 우물에 물이 가득 차 물 걱정이 없었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우물의 물이 말라 식수마저 부족해 빗물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또 최근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우물에는 빗물이 바닥에 고여 있을 뿐 여전히 바위틈에서는 물이 솟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초 석가탄신일을 전후해 사찰을 찾았던 불자들은 아무리 극심한 가뭄에도 물이 항상 넘칠 정도로 걱정이 없었던 우물이 마른 것을 보고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이 같은 걱정은 이곳 우물에 물이 마르면 나라에 변고가 생긴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으로 지난달 23일 노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불자들 사이에는 우물의 영험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보광사에 다니는 불자들은 1979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때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때도 지금과 같이 우물의 물이 말랐다고 전했다.

운산 주지스님은 "경내 우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쉽게 마르지 않는데 올 정초부터 물이 마르기 시작했다"며 "우리사회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화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괴산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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