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 첫 발…타당성 연구용역 착수

2024.06.16 16:02:41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구축해 바이오,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 산업을 연계 발전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찾아 경제성 분석과 논리 개발 등을 통해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시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학술 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이 기술 용역을 각각 맡아 진행한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며 내년 6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도가 이 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서다. 이 때문에 물적·인적 교류와 전략 산업의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가 필요한 것도 이유다. 서북부 지역은 대규모 개발로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다. K-바이오 스퀘어와 국가산업단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조성 등도 추진 중이다.

충북 서북부가 핵심 산업 벨트로 구축된 만큼 접근성 개선과 균형 발전 등을 위해 도로망 개선이 시급하다.

이번 용역의 공간적 범위는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문백, 충북혁신도시 내 진천 덕산, 음성 금왕, 충주 금가이다.

용역을 수행할 업체는 이들 지역의 사회경제 지표, 도로 교통량 등에 대한 현황을 조사한다. 도로 형태, 병목 구간, 대중교통 시설 등을 점검하고 장래 교통수요 전망을 살펴본다.

서부축 고속화도로의 통과 예정구간 지역에서 추진·계획 중인 국도와 지방도, 국지도 등의 사업도 검토한다.

최적의 노선 선정을 위한 기술적 검토를 병행한다. 대상 도로는 설계 속도, 시·종점 위치, 노선, 차로수, 출입시설 위치 등을 통해 결정한다.

이 같은 조사가 완료되면 경제성 분석에 들어간다. 건설비, 차량 운행비, 교통량, 공사기간 등 경제성 분석 시 사용한 요인이 변경될 경우 경제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민감도 분석도 시행한다.

이어 '예비타당성조사 총괄 수행 지침'이 제시한 정책성 분석을 마무리하고, 사업 추진 방안 마련 등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계획을 수립해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2026~2030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서부축 건설 사업이 포함되면 도는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 서북부는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도로망이 없어 산업 연계 육성과 균형 발전 등을 위한 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최적의 노선을 찾고 이를 국가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1월 올해는 도로와 철도, 항공 등 육로에서 하늘길을 아우르는 충북 교통 인프라 확충의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2024년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철도와 도로, 청주공항 활성화 연계 사업 등이다. 이 계획에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도 포함됐다. / 천영준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