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매시장 '제자리 걸음'

5월 아파트 매각률·응찰자 수 등 지난해와 차이 없어

2009.06.03 19:25:11

충북지역 5월 경매시장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간 충북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매각률, 매각가율, 평균응찰자 수 어느 것 하나 전기, 전년동기 대비 나아진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경매 시장은 음성군이 단연 두각을 보였다.

경쟁률 1위를 차지한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 신동아아파트는 지난 3~4월 두차례 내리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56%(음성군을 관할하는 충주지방법원의 경우 1회 유찰 시 최저가를 직전최저가에서 25%씩 차감)까지 떨어진 상태였고, 대항력 없는 임차인이 배당요구를 한 점도 응찰자가 몰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매각가율 1위를 차지한 음성군 금왕읍은 충북도의 역점 사업인 태생국가산업단지의 일부로 12월께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총 1조4천여억원이 투입돼 각종 생산시설, 주거시설, 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5월 충북지역 토지경매 진행건수는 4월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충청권인 충남과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충남의 경우 5월 아파트 매각가율(80.1%)은 토지(61.1%)보다 월등히 높지만 충북은 토지 매각가율(80.6%)과 아파트(82.1%)가 별 차이가 없다.

전남과 전북, 경남과 경북 등 인접해있는 타 시·도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 현상은 북쪽에 위치한 도(전북, 경북) 일수록 토지 매각가율이 아파트 매각가율보다 높게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북쪽에 위치한 도(충북, 전북, 경북)가 남쪽에 위치한 도(충남, 전남, 경남)보다 개발이 덜 되어있음을 의미한다고도 분석된다.

경쟁률 1위를 차지한 괴산군 장연면 광진리 임야는 소유자 미상의 분묘가 소재해 소유권 행사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감정가의 2배를 훌쩍 넘는 1억5천170만원에 매각됐다.

2위 금액을 쓴 응찰자의 응찰액도 1억5천170만원에 달했다.

매각가율 1위를 차지한 영동군 용산면의 경우는 한곡리 일원에 추진 중인 영동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지난 4월말 충북도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 물건의 경우 2007년 11월에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진 후 2008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낙찰 '잔금미납 ' 재경매를 4차례나 반복해온 물건으로 5월26일에도 무려 1천%가 넘게 낙찰돼 이 같은 과정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여진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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