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족'이 늘고 있다

수선·중고용품·대여업체 온·오프라인 모두 인기

2009.06.04 20:44:28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자들이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새 상품을 사는 대신 수선, 중고물품 구매, 대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알뜰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새 옷, 새 구두 수선해서 쓰기

새 옷이나 새 구두를 장만하기보다 가지고 있는 옷이나 신발 등을 재사용하는 일명 '노바이'(No Buy)족이 증가하고 있다.

세탁전문점 '크린토피아'(www.cleantopia.com)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580건 정도였던 구두 수선 건수가 올들어 1천300~1천400여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크린토피아는 구두 수선뿐만 아니라 운동화, 가방 수선까지 서비스 항목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재봉틀, 수선 및 리폼 용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DIY(Do It Yourself·본인이 직접 생활공간을 수리한다는 의미)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25~40% 가량 올랐다.

최근엔 온라인 쇼핑몰 '구두왕'(www.gudoowang.com)처럼 가정에서 직접 구두 수선 및 관리하는데 필요한 DIY용품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생겼을 정도다.

◇중고용품으로 실속 챙기기

현재 청주지역 중고매장은 모두 40여곳.

이들은 IMF 직후 '아나바다 운동'이 일면서 잠시 호황을 누렸다가 이내 침체기를 걸었다.

그러나 최근 중고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에서 중고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예전 수준까지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전년보다는 20% 가량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선 중고 책방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터파크 도서(book.interpark.com)는 헌책방 서비스를 오픈하고 어린이, 유아용 전집부터 일반 소설 및 경제도서까지 다양한 책들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 알라딘 중고샵(used.aladdin.co.kr)은 중고책 뿐만 아니라 중고 음반과 DVD까지 취급하고 있다.

◇유아용품에서 노트북까지 빌려쓰기

아이들이 금방 자라기 때문에 매번 새것을 사주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부모들을 중심으로 유아용품 및 장난감 대여점이 인기다.

이들 대여점들은 과거 지역내 소규모 점포가 아닌 온라인을 중심으로한 전국 단위 서비스업체로 변화하고 있다.

유아용 침대나 카시트, 장난감 등을 대여하는 토이방(www.toybang.co.kr)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주문하면 전국 어디서나 집까지 배달해주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유아 침대 서비스도 매달 10% 이상씩 매출 성장을 보고 있다.

최근엔 노트북 렌탈 전문점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애니타임노트'(www.anytimenote.co.kr)는 하루 평균 5천~1만5천원 정도의 가격에 노트북 전국 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이나 병원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자 하는 젊은층의 호응이 좋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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