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경찰의 목숨을 건 추격전

절도용의자 도두중 순찰차에 기름통 투척

2009.06.07 14:08:24

유류 절도용의자들이 타고 달아났던 승합차.

괴산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시속 180㎞ 속도로 도주하며 추격하던 순찰차에 기름통을 던지는 등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절도용의자들을 목숨을 걸고 끈질긴 추격 끝에 붙잡았다.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0시40분께 괴산읍 동부리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덤프트럭에서 2명의 남자가 기름을 훔치는 현장을 이곳을 순찰 중이던 괴산지구대 소속 순찰차가 발견했다.

이들은 검문하려하는 순찰차를 발견하자 자신들의 승합차를 이용, 증평-문의 방면으로 도주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고 시속 180㎞로 차를 몰며 순찰차를 향해 20ℓ 들이 플라스틱 기름통 10여 개를 던지는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경찰은 이 같은 상황에서 일반 차량이 오가는 국도에서 기름에 순찰차까지 미끄러지면 대형 사고가 날 것으로 판단, 차량이 없는 도로에서 도주 차량의 뒷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해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이들 차량은 괴산에서 100여㎞을 이동한 끝에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 모 고교 뒤편 도로에서 커브를 돌다 상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으며 경찰은 승합차에서 빠져나와 골목으로 도망가던 범인 2명 중 A(39)씨를 5분간 추격해 오전 1시55분께 붙잡았으나 공범 B(32)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그러나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달아난 B씨의 행방을 추궁해 신원을 확인한 뒤 사건 발생 15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5시께 B씨를 유인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지난해에도 경북 김천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훔치다 붙잡혀 현재 집행유예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차량에서 기름을 훔치기 위해 사용한 범행 도구 등이 발견됨에 따라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괴산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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