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공무원, 희망근로 상품권 구입 '고통분담'

2009.06.08 13:35:09

음성군 공무원들이 희망근로 참여자에게 임금으로 지급되는 상품권 가운데 일부를 구입하기로 해 고통을 분담키로 했다.

음성군과 공무원노조음성군지부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생계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희망근로사업 참여자가 상품권 대신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급되는 상품권 중 66%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는 군이 제시한 의견을 공무원노조가 지난 5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통과시켜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희망근로 참여자에게는 16만5천원이 현금으로 지급되며 8만5천원만 상품권으로 주어진다.

특히 노사의 이 같은 결정은 사업 참여자의 부담 완화와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자 내린 결단으로 임금을 상품권으로 주는 정부 정책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는 목적을 담고 있다.

이번 노사 합의를 이끌어낸 이선기 공업경제과장은 "노조 측에서 열린 생각으로 흔쾌히 동참해줘 고맙다"며 "노사가 고통 분담을 통해 희망근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개 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재학 노조지부장도 "소외된 이웃과 아픔을 나눈다는 생각에 기꺼이 참여했다"며 "하지만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에 임금을 상품권으로 주는 행태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희망근로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참여자에게 임금의 30-50%를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해 당사자와 가족들의 반발을 사왔다.

음성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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