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2명 이상 학교폭력 경험

올해 1차 전수조사 피해응답률 2.1%… 4년 연속 증가

학급별 초 4.2%·중 1.6%·고 0.5% 어릴수록 더 경험
언어폭력·금품갈취·성폭력·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 증가
가해응답률 1.0%… 주요 이유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

2024.09.25 16:11:06

[충북일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초·중·고등학교 학생 비율이 4년 연속 증가하며 1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폭력을 겪은 학생 비율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았다.

학교폭력 유형은 스토킹, 신체폭력, 강요는 줄어든 반면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금품갈취, 성폭력은 증가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시행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11조에 따른 것으로 1차 전수조사, 2차 표본조사로 나눠 실시된다.

올해 1차 전수조사는 지난 4월 15일~5월 14일 초4∼고3 재학생 전체 398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1차 전수조사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피해응답률'은 지난해보다 0.2%p 오른 2.1%로 집계됐다.

연도별 피해응답률 △2013년 2.2% △2014년 1.4% △2015년 1.0% △2016~2017년 0.9% △2018년 1.3% △2019년 1.6% △2020년 0.9% △2021년 1.1% △2022년 1.7% △2023년 1.9% △2024년 2.1%로 최근 4년 연속 상승했고 올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피해응답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2020년에는 감소했다가 대면수업이 전환되면서 2021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학교폭력을 겪은 학생 비율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았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4.2%, 중학교 1.6%, 고등학교 0.5%로 지난해 1차 전수조사보다 각각 0.3%p, 0.3%p, 0.1%p 증가했다.

피해유형은 언어폭력 39.4%, 강요 5.7%, 금품갈취 5.4%, 신체폭력 15.5%, 성폭력 5.9%, 사이버폭력 7.4%, 스토킹 5.3%, 집단따돌림 15.5%로 조사됐다.

지난해 1차 조사와 비교해 언어폭력(+2.3%p), 금품갈취(+0.3%p), 성폭력(+0.7%p), 사이버폭력(+0.5%p), 집단따돌림(+0.4%p)은 증가했고 강요(-2.1%p), 신체폭력(-1.8%p), 스토킹(-0.2%p) 줄었다.

학교폭력 목격응답률은 5.0%로 지난해 1차 조사보다 0.4%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8.5%(+0.6%p), 중학교 5.1%(+0.7%p), 고등학교 1.4%(+0.2%p)였다.

나의 보호자, 학교 선생님, 친구나 선후배, 학교 상담실 선생님 등에게 피해사실을 알린 사람(복수응답)의 비율은 92.3%였다.

피해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는 '일이 커질 것 같아서(23.9%)', '별일 아니라고 셍각해서(21.5%)', '얘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13.7%)' 순으로 조사됐다.

가해응답률은 올해 전수조사의 경우 1.0%로 지난해와 같았다. 학교급별 가해응답률은 초등학교 2.1%, 중학교 0.7%, 고등학교 0.1%이었다.

가해 이유(복수응답)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31.5%)', '상대방(해당 학생)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26.5%)', '상대방(해당 학생)과의 오해와 갈등으로(13.4%)', '상대방(해당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1.3)', '화풀이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6.9%)' 순으로 많았다.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라는 가해응답률을 학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30.3, 중학교 36.0%, 고등학교 27.8%로 나타나 맞춤형 예방 교육이 매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윤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피해응답률 증가에 대해 "학교폭력이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고 관계 회복에 주력할 수 있는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