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판매타운내 음식점 철회하라"

옥천 음식업주 200여명 반대 시위… 생계보호 호소

2009.09.25 16:40:08

옥천군 음식업주 200여명이 25일 향수한우타운내 음식점 입점 철회를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가두시위를 하고 있다.

옥천군 음식업지부(지부장 전연옥)는 향수한우타운 내 대형음식점 입점을 반대하는 궐기 대회를 열고 철회를 요구했다.

옥천군내 음식업주들은 25일 오후 3시 옥천군청 앞에서 회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한우협회 옥천군지부가 추진중인 '향수한우판매타운'내 음식점 입점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음식업주들은 '공청회 한번없이 특정단체 이득 챙겨주는 옥천군의 밀실행정 즉각중단하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최근 불경기로 폐업하는 업소가 늘고 있는데 특정단체에 대형음식점을 건립해 준다는 것은 소규모 영세업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라며 "대형 음식점의 입점을 철회하고 기존음식점에 판매지정점을 개설해 향수한우의 판매망을 구축할 것"을 호소했다.

조성호 대책위원장은 "옥천군이 특정단체의 180여 축산농가를 위해 군민의 혈세 8억원을 지원해 음식점을 지어주고 800여 영세한 음식업주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사업설명회나 공청회도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은 우리 음식업계를 무시한 처사로 입점을 철회할때 까지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진연옥 지부장은 "소규모 영세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군 예산의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군민분열을 조장하고 지역상권을 파괴하고 있어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오늘의 궐기대회가 반목과 분쟁을 넘어 화해와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식업주 김대범 씨는 "이 사업에 지원되는 군비 14억원 중 8억원이 음식점을 짓는 데 들어간다"며 "군이 특정단체에 혈세를 지원해 군민 생존권을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군은 지난 2004년 상표등록한 브랜드 한우인 '향수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이 단체에 14억원을 지원해 올해 말까지 '향수한우판매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냉장.숙성시설 등을 갖춘 백화점식 판매코너(655㎡)와 구입한 쇠고기를 즉석에서 구워먹을 수 있는 음식점(690㎡)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매장이 들어서면 군내 200여 축산농가에서 생산되는 브랜드한우 유통단계가 대폭 축소돼 주변 음식업소 등도 저렴한 값에 쇠고기를 공급받게 될 것"이라며 "타운 안에 들어설 음식점은 대전 등 인접한 도시민을 상대로 운영할 계획이며 주변 음식점에 피해가 없도록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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