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연세초 '마지막 졸업식'

2010.02.09 10:57:49

연세초 졸업식 모습

연기군 연세초등학교는 지난 5일 2009학년도 졸업장수여식을 열었다. 이번 졸업식은 연세초등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인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올해 2월 말 부로 연세초등학교는 이웃학교로 통폐합되기 때문이다.

졸업생들의 마음 또한 다른 해의 졸업식 때와는 사뭇 달랐다. 자신의 모교가 자신을 마지막 졸업생으로 문을 닫는다는 것에 졸업의 슬픈 마음은 더 하였다.

업식을 위해 연세초등학교에서는 특별하면서 뜻 깊은 졸업식을 준비했다. 졸업생들이 입장하는 길에 레드카펫과 풍선장식을 하여 식의 아름다움을 더했고, 갖갖이 꽃과 화분으로 식장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했다. 이뿐 아니라 연세초등학교 졸업생들 모두 졸업복을 입어, 마치 대학교 졸업식과 같은 분위기를 내었다.

또한 연세초등학교에서는 졸업식의 기본 모토를 '꿈'으로 정해 다양한 이색 이벤트를 열었다. 졸업생들의 장래희망을 담은 케리커쳐 그림을 선물로 준비해 졸업생들에게 이번 졸업식이 초등학교의 끝이 아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으로의 의미를 갖게 했다.

뿐만 아니라 나준배 교장은 회고사에서 학생들 하나하나를 내빈들에게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해 학생들에게 초등학교 생활을 되짚어 보게 하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를 갖게 했다.

케익커팅식과 교가제창을 마지막으로 연세초등학교 제 53회 졸업식은 끝이 났다. 그러나 졸업생, 재학생, 교사, 학부모 이 모두가 약속처럼 한동안 교정을 떠나지 않았다. 아마 연세초등학교의 마지막을 아쉬워서가 아닐까.

연기/함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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