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명주 '연미주'(蓮美酒) 양산 체계 갖춰

지역 쌀 발효 전통주로 국비 등 9억 원 들여, 가공공장 신축 10일 준공

2010.02.10 11:24:53

천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쌀을 발효하여 제조하고 있는 '도솔 연미주(蓮美酒)'가 양산 체계를 갖췄다.

영농조합법인 입장주조(주)(대표 김용희)는 10일 오전 12시 성거읍 모전리에서 내빈과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미주' 가공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한 '연미주' 가공공장은 농림식품부의 시설개선을 위한 지원대상으로 확정돼 총 사업비 9억 3천여만 원을 들여 부지 735㎡에 지상 2층 413㎡ 규모로 1일 2톤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완비했다.

가공공장은 제조시설인 주모실(효모를 배양하는 곳), 담금실(원료를 발효시키는 곳)을 비롯하여 원료처리실, 실험실, 등을 갖추고 병 주입시설, 발효저장 탱크 등 29종의 기계설비를 갖추고 있다.

연미주는 지난 2007년 생쌀 발효 전통주로 개발되어 깔끔한 맛과 감미로운 향으로 애주가들의 호평을 얻었으나 생산시설이 노후하여 생산에 한계가 있었다.

가공공장이 신축됨에 따라 대량생산은 물론, 멸균시설을 통해 유통기한을 확보하여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어 판매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생산원료를 천안지역에서 생산하는 쌀만을 이용함으로써 쌀 소비촉진과 생산농가 소득향상, 전통주 시장의 천안브랜드 확보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연미주'는 1천 년 이전부터 천안지역에서 '백화주'라 하여 수 시간 물에 불린 생쌀에 끓는 물을 붓고 물에 누룩 개은 것을 넣어 술을 발효시키는 '백하주법(증보산림경제, 1766년--유중림의 농서)'의 발효기법인 '무증자사입법'의 전통을 살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천안/함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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