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왜 망토 패션에 끌릴까

2010.02.12 16:43:56

ⓒ자료=옥션제공
‘느슨하게 걸치면서 시선을 분산시켜라.’

목부터 팔꿈치까지 헐렁하게 덮는 망토 패션, 이른바 ‘케이프 룩(Cape Look)’이 인기다. 군인들이 비가 올 때 착용하는 판초 우의와 비슷한 형태여서 판초 패션으로도 불린다. 망토 패션은 남미 인디언들이 주로 입었던 옷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졌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두달간 케이프 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신장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루 평균 150개 이상 팔렸다고 했다. 옥션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플레어 라인 케이프, 벨트로 날씬한 허리를 돋보이게 하는 케이프 재킷, 모자가 붙어있는 후드 케이프 등 다양한 디자인 제품 100여종을 내놓았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망토 스타일 물량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렸다. ‘클럽모나코’ 12월~1월 매출이 전년 대비 80% 신장한 것을 비롯해 여성 브랜드의 케이프 룩 매출이 50% 이상 신장했다.

망토 패션을 찾은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보다 편안한 느낌 때문. 직장인 배수정(33·여)씨는 “팔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컴퓨터로 일할 때 편하다”며 “다만 꼭 맞는 코트 속에 입긴 힘들어 요즘처럼 날씨가 많이 춥지 않은 날 즐겨 입는다”고 말했다.

1년에 4개월 이상 입을 수 있다는 점도 고객에겐 구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옥션 관계자는 “초겨울부터 꽃샘 추위가 남아있는 봄까지 머플러를 따로 두를 필요가 없어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20·30대 여성들은 망토 패션을 걸치면 귀여운 느낌을 주면서 늘씬한 하체를 강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망토 스타일 상의가 퍼지면서 상체 윤곽을 드러내지 않는 대신 바지나 치마에 포인트를 주면 하체로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직장인 이효정(30·여)씨는 “늘씬한 다리와 매끄러운 힙 라인은 청바지, 반바지, 미니 스커트로 부각시키고 상체로 쏠리는 시선은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은영(24·여)씨는 “다소 마른 편인 몸매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귀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자주 산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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