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 약학대학 신설한다

교과부, 최종 선정… 내년부터 신입생 선발

2010.02.28 19:58:42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총장 이기수)가 충남지역 약학대학 설치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11학년도 신입생부터 25명을 선발 한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약학대학을 설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대학 인근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의 이상적인 산·학연계가 가능해져 국가 의약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심각한 약사 수급 불균형에 직면해 있는 충남지역의 의·약료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고려대학교 정운용 교학처장은 "예정된 학과정원보다 축소된 것이 당혹스럽지만, 국내 최고의 약학대학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구축하게 되는 약학대학은 세종캠퍼스 인접 지역에 위치한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 연구시설 및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스탠더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조치원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충북 오송과 불과 4km 거리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등 오송으로 이전하는 6대 국책연구기관 등을 포함해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각종 연구소 및 기업과의 신약 연구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2012년 완공을 목표로 1만평 규모의 의·생명공학콤플렉스도 추진 중이어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약학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큰 장점이다.

또 오송에서 11km 거리에 있는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세종캠퍼스에서10분 거리의 세종시 기업 바이오 연구소, 20분 거리의 대덕연구단지 등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공동연구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는데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세계 유수의 대학, 연구소 들과 학문적 네트워크 구축"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기숙사 전경.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국내외 연구기관 및 산업체와의 다양한 신약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이미 구축해 놓았다.

현재 미국 메사추세츠공학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MIT)과는 '바이오메디컬 연구에 관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여, MIT의 코크 암연구소 랭거랩(Langer Lab)과 긴밀한 학술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약학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유수 대학인 University of Wisconsin(미국), King's College London(영국), 도쿄대학(일본) 등의 외국대학과 연구협력 및 학생교류에 대한 상호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산·학·연 협력 연구를 위해 제약회사, 연구소, 의약품행정기관 등과의 협력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 오고 있어, 약학대학 신설 시 이상적인 산·학·연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21세기형 전문약학인 양성을 목표"

신설될 약학대학은 본교 약학관련 학문 분야 및 인근의 오송생명과학단지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세종시의 대규모 바이오 연구소, 오창산업단지, 대덕연구단지 내의 국가기관, 연구소 및 기업들과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충청광역권의 신약개발 BT산업 클러스터 형성에 교육기관으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가의 교육이념과 교육구국 건학이념을 구현하며, 인간유전체사업의 완결에 따른 맞춤의약품시대를 맞이하여 생명과학의 전반적인 지식을 겸비한 21세기형 약사를 양성할 예정이다. 또한 약학 고유의 전문 지식 및 실무능력과 국제적 소통능력을 함양토록 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의 미래형 약학인을 양성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약학대학은 21세기형 전문약학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개발 및 첨단의료연구 선진화를 견인하는 기초 및 산업약학연구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정립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체 및 정부기관 수요에 부응하는 산업적·행정적 전문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임상약사(병원 및 지역약국)에게 요구되는 약학적 전문역량과 윤리적 실천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화의 시대적 조류에 따른 국내 약학 관련 분야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는 글로벌 마인드 함양 교육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역사회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전경.

충청지역은 심각한 약사 수급 불균형에 직면해 있다. 충청권의 약학대학은 충남대(대전)와 충북대(청주)뿐이어서 약학대학 신입생 1인당 주민 수가 5만 6000여명으로 전국 평균(4만 1000여명)보다 많고 수도권(3만8000여명)이나 호남권(2만 4000여명)에 비해서도 약사 배출이 적은 편이다.

이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는 약학대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다양한 지역 발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신입생의 경우 특별전형을 통한 지역선발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입생 모집과정에서 특별전형을 통하여 충남지역 출신 학생을 선발함으로써 졸업 후 충남 지역사회 내의 정착을 유도하여 지역발전 공헌의 기회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총 모집정원의 10%를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충남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회봉사 목적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충남지역의 개국약사, 제약회사, 약학 관련 연구 기관 등이 참여하는 지역자문위원회를 설치·운영하며, 심화실습 교육이 진행될 지역약국, 제약회사 및 약사업무관련 기관을 충남지역 우선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충남지역 소재의 정부출연연구기관, 제약회사 및 관련 연구소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하여 약학관련 연구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충남지역을 첨단 신약개발의 메카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산·학·연 연구협력 과정에서 세종캠퍼스의 약학대학 재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연구소 인턴십 프로그램, 산·학·연·관 약학관련 기관 전문인력의 공동지도교수제의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지난 12월 충남지역 약학대학 설치를 위한 제안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으며, 지난 18일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약학대학 실사단이 24일 세종캠퍼스를 방문해 2차 심사를 실시했으며, 26일 약학대학 설치를 위한 대학으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최종 선정됐다.

연기/함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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