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양동근이 25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어 부산 KTF를 75-59로 꺾고 3승1패를 만들었다.
모비스는 27일 오후 6시53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하면 기아에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함께 통합우승을 달성한다.
2연승을 거둔 뒤 부산에서 1패를 당했던 모비스는 초반 공격의 핵 크리스 윌리엄스가 KTF의 필립 리치의 힘에 밀렸고 양동근도 조성민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더욱이 장거리포 김동우마저 1쿼터에 파울 3개를 저지르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1쿼터를 22-27로 뒤진 채 2쿼터에 들어간 모비스는 KTF가 골밑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는 사이 이병석과 우지원, 양동근의 3점포가 잇따라 불을 뿜어 2분27초를 남기고 38-38 동점을 만들었고 크리스 버지스의 2점슛, 양동근의 레이업과 자유투 2개가 들어가 44-42로 역전시키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모비스는 시작 5분여 동안 KTF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막아내고 양동근과 윌리엄스, 우지원의 득점으로 점수를 벌려 가면서 4쿼터를 59-52로 앞선 채 들어가 승리로 가는 계단을 차곡차고 쌓아 갔다.
모비스가 리드를 지켰지만 장담할 수 없었던 승리의 향방은 4쿼터 5분여를 남겨 놓고 KTF 신기성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순식간에 모비스쪽으로 기울었다.
신기성은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듯 윌리엄스가 리바운드를 잡을 때 팔을 쳐 파울로 끊은 뒤 분에 못이겨 코트를 둘러 싸고 있던 광고판을 걷어 찼다.
신기성은 테크니컬 파울로 네번째 파울을 받은 뒤 벤치로 들어왔고 이후 코트에 나서지 않았고 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5-59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