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고의 인기스타 이상민(35·사진)이 서울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06-2007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서장훈(33)을 전주 KCC로 보낸 서울 삼성은 서장훈의 보상선수로 포인트가드 이상민을 지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은 KBL의 FA 보상규정에 따라 서장훈의 지난 시즌 연봉 4억7천만원도 KCC로부터 받게 된다.
1997-1998시즌 KCC 전신인 현대 시절부터 줄곧 같은 팀에서 뛰었던 이상민은 KCC가 서장훈을 영입한 뒤 보호선수로 서장훈, 추승균, 임재현을 묶는 바람에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삼성으로 가게 됐다. 삼성은 이상민이 나이가 많다는 점과 KCC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 때문에 고심해 왔다.
하지만 이상민이 탁월한 경기 운영능력으로 삼성 가드진들이 갖고 있지 않은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고 보고 영입 결정을 내렸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상민은 연세대 졸업반 당시 삼성으로 입단을 원했으나 주변 상황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삼성에 입단하지만 그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1997-1998시즌과 1998-1999시즌 연속 정규경기 최우수선수(MVP), 2003-2004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에 선정됐으며 2001-2002시즌부터 6시즌 동안 KBL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삼성은 앞서 창원 LG에서 FA로 풀린 박훈근(33)을 영입하는 등 새로운 팀컬러로 2007-2008 시즌을 맞게 됐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