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각 구단들, 외국인 선수 ‘구인난‘

2007.11.12 21:14:14

프로농구 각 구단들이 시즌 개막 전 우려대로 외국인 선수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7 KBL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는 모두 71명이었다.

그 가운데 20명이 선발됐고 기타 사유 등으로 교체된 선수까지 합하면 남아있는 선수는 39명 뿐이다. 그 중에서도 두 명의 키를 합해 400㎝가 넘으면 안되기 때문에 교체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또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어 교체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결국 정규리그 2라운드가 시작된 상황에서 몇몇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를 바꾸고 싶어도 바꾸기가 어려운 지경에 몰리게 됐다.

그나마 일찍 움직여 미소를 짓는 구단은 부산 KTF와 서울 삼성 정도다.

KTF는 드래프트 전체 10순위와 11순위로 선발했던 세드릭 웨버(30)와 타이론 워싱톤(31)을 내보내고 칼 미첼(28), 제이미 켄드릭(29)을 새로 영입했는데 이후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 역시 타이론 샐리(25) 대신 빅터 토마스(28)를 데려와 14일 대구 오리온스 전부터 뛰게 한다. 토마스는 2003-2004 시즌 창원 LG에서 뛰어 정규리그 평균 23.4점, 7.9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선수로 이번 시즌에도 그 정도만 해준다면 삼성의 전력은 크게 강해질 전망이다.

현재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구단은 울산 모비스, 오리온스, 서울 SK 등이 있다.

이미 2번의 외국인 선수 교체 기회를 모두 사용해 5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감수하고 다시 외국인 선수를 바꾸기로 한 모비스는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이적 동의가 잘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비스는 영입하려는 외국인 선수의 이적 동의를 받는 것이 모두 불발되면 오리온스 이동준(27)의 친형인 에릭 산드린(29)이나 2001-2002 시즌부터 세 시즌간 정규리그 48경기를 뛴 얼 아이크(29) 등 현재 소속팀이 없는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이다.

로버트 브래넌(32)의 허리 부상 4주 진단으로 제러드 지(32)를 일시 대체로 영입한 오리온스 역시 브래넌의 회복 속도와 지의 기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가로 선수를 교체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SK도 11일 KTF 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트래비스 개리슨(23)의 기량에 속을 태우고 있지만 김진 감독은 "바꿀만한 선수가 없다"며 답답해하고 있다.

아직 전체 6라운드 중 2라운드 초반임에도 10개 구단 중 한 번도 외국인 선수 교체를 하지 않은 구단은 SK와 전주 KCC, 안양 KT&G 밖에 없다.

과연 외국인 선수 ‘구인난‘에 시달리는 구단들이 어떤 묘수를 내놓아 위기를 타개해 나갈지 중반으로 접어드는 정규리그 관전 포인트가 됐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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