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전창진-허재 '외나무다리 승부'

2010.03.18 13:31:30


전창진 부산 KT 감독(47)과 허재 전주 KCC 감독(45)이 다시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다시 만났다.

부산 KT와 전주 KCC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맞대결을 벌인다.

KCC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삼성을 3승 1패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하면서 KCC와 KT가 챔프전행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전창진 감독과 허재 감독은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해 원주 동부를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와 대결했다.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허재 감독이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잡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KCC는 동부를 3승 2패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까지 일궈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는 전창진 감독이 앞섰다. KT는 KCC와의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KT는 우선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KCC가 삼성과의 대결을 3승 1패로 끝내며 나름대로 체력을 아꼈지만 지난 7일 정규리그가 끝난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KT에 비하면 부족하다.

KCC의 허재 감독도 6강 플레이오프를 끝낸 뒤 "선수들이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나 KCC는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를 모두 치르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동부와 5차전까지 간 끝에 승리한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 저력을 뽐냈다.

KT와 KCC의 맞대결에서 골밑의 변수는 하승진이다.

하승진은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제외하고 출전하지 못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도 장담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하승진이 돌아온다면 KCC가 골밑에서 완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KT도 골밑에서 밀리지 않는다. 나이젤 딕슨과 제스퍼 존슨이 믿음직하다.

KT는 여기에 베테랑 가드 신기성이 경기를 노련하게 조율하며 KCC에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드진에서는 KCC도 밀리지 않는다. 귀화 혼혈 선수 전태풍이 6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18.5득점 7.3어시스트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임재현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2, 3차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강병현도 4차전에서는 25득점 3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해 기대를 부풀렸다.

KT의 비장의 무기는 '벌떼 포워드'다. 송영진과 박상오, 조성민, 조동현, 김영환 등이 포진하고 있는 포워드진은 KT의 자랑이다. 이들의 보여준 탄탄한 조직력은 KT의 정규리그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허재 감독도 "KT는 포워드진이 아주 좋은 팀"이라며 포워드진을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은 단 한 장 뿐이다. 2년 연속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게 된 전창진 감독과 허재 감독. 이번에는 어느 사령탑이 미소를 지을지 궁금하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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