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심지훈박사 아.태 물리학상 수상

2007.08.23 01:56:11

핵에너지 원료인 플루토늄의 수수께끼를 세계 최초로 풀어낸 미국 러트거스대 연구팀의 충북 출신 심지훈(32.미 러트거스대 물리학과 박사후연구원) 박사가 23일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합회(AAPPS)가 수여하는 C.N.YANG상(償)을 수상한다.
심 박사는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물리학 학술행사인 10차 아시아.태평양물리학 학술대회에서 이 상을 받는다.
러트거스대 연구팀에 참여한 심 박사는 효율적 에너지와 핵무기 재료의 양면성을 갖고 있는 플루토늄의 비밀을 풀어낸 포스텍(포항공대) 출신 ‘토종 박사’다. <본보 4월 5일자 1면>
심 박사는 플루토늄이 가진 다양하고 특이한 물성(物性)의 원인이 전자의 동역학(動力學)적인 요동 때문이라는 사실을 규명한 연구논문 제1저자로,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3월 29일자에 게재해 세계 과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심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위험물질로 분류되는 플루토늄의 안정적이면서도 보다 장기적인 보관이 가능하게 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 박사팀이 개발한 새 방법론은 기존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온도나 물질에서도 적용하도록 획기적으로 보완해 신물질 개발과 물성 연구에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세계 과학사에 족적을 남긴 심 박사는 증평 출신으로 증평초(55회), 형석중(19회), 운호고(24회)를 졸업하고 포스텍 물리학과에서 학사와 박사(통합과정) 학위를 받았다. 2005~06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국외 박사후연구원으로 연수 지원을 받아 현재 미 러트거스대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심 박사는 중학생 때 과학퀴즈에서 최우수상을, 과학경진 군예선대회에서 장려상을 받는 등 과학과 자연분야에 두각을 나타냈다. 또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20차 월동대 중 의료담당으로 활동하기도 한 모험가이기도 하다.
가족은 아버지 심재복(61.증평군 증평읍 용강리)씨와 어머니 지필순(56)씨의 2남2녀 중 셋째로 태어났고, 부인 김희정(30)씨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부인 김씨도 숙명여대를 수석졸업하고 포스텍 대학원에서 심 박사를 만나 현재 미국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C.N.YANG상(償)은 1957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중국 과학자 양전닝(楊振寧)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합회(AAPPS) 초대회장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상으로, 2~4년마다 열리는 연합회 평의회(APPC) 개최국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우수 과학자에게 주는 물리학상이다.
☞플루토늄(Plutonium)은 특정 형태의 원자로의 연료와 핵무기의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초우라늄 원소다. 인공 방사성 원소의 한 가지이고, 백색의 금속으로 중성자에 의해 핵분열을 일으켜 원자폭탄이나 수소폭탄에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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