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도… 30.2도… 충북 '푹푹 쪘다'

곳곳 물놀이 반팔차림… 선풍기 에어콘 '불티'

2010.05.17 18:40:34

충북 곳곳에서 30도를 웃도는 날씨를 나타낸 17일 청주시 북문로 차없는 거리에 조성된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에 더위를 식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태훈 기자
17일 청주지역 낮 최고 기온이 올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으면서 시내 곳곳에서 여름 풍경이 펼쳐졌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청주지역이 30.1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충주 30.2도, 제천 28.9도, 보은 28.7도 등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거나 육박하는 날씨를 나타냈다.

남서쪽에서 더운 공기가 유입된 데다 구름이 거의 없어 일사량이 평소보다 상승, 기온이 전날보다 4~5도 가량 상승했다고 청주기상대는 설명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시민들은 물가를 찾아 물놀이를 하는 등 여름 피서철 같은 한 나절을 보냈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차없는거리에 조성된 분수대는 더위를 식히려는 아이들로 북적됐으며, 대학가와 성안길은 반팔 차림의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점심시간에는 모처럼 냉면 가게 주인들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청주시청 뒤편 냉면가게를 비롯, 유명 냉면 가게 입구마다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의 줄이 이어졌다.

자동차 정비업체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차주들은 점심시간을 이용, 에어컨 필터를 손보기 위해 한꺼번에 정비업체로 몰렸다. 향균 필터를 새로 갖추고 에어컨 가스를 충전하는 손님들로 각 점포마다 바쁜 모습이었다.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 가전제품 판매도 호황을 맞았다. 청주지역 한 가전제품 대리점 주인은 "오늘 하루에만 10대의 에어컨을 팔았다"며 "매일 오늘처럼 '푹푹' 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어컨 판매업주의 바람과는 달리 무더위는 18일부터 바로 꺾일 전망이다. 비가 내리기 때문이다.

청주기상대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8일 새벽부터 19일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며 "예상 강수량은 20~50㎜"라고 예보했다.

18일 오전 최저기온은 청주·충주 17도, 추풍령 16도 등 16도에서 17도, 낮 최고기온은 청주·충주 21도, 추풍령 20도 등 20도에서 21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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