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부천사, 회인면 사랑의 물품 전달

2010.05.18 11:50:20

지난 17일 익명으로 배달된 보은군 회인면 사무소에 배달된 쌀(20㎏) 20포대와 라면 20상자

지난 17일 보은군 회인면 사무소에는 쌀(20㎏) 20포대와 라면 20상자(1백만8천원 상당)가 익명으로 배달됐다.

회인면 직원들이 이 익명의 기탁자를 찾기 위해 이 물품들을 배달한 남보은농업협동조합 회인지점에 문의한 결과 지난 14일 연쇄점 문을 닫을 시간 쯤 50세 가량으로 보이는 수수한 차림의 남자가 쌀과 라면을 현금으로 구입한 후 17일 회인면사무소로 꼭 배달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곳 직원은 거래명세표를 끊어 주기위해 이름을 물었지만 극구 신분 밝히기도 꺼려하고 질문에 대해 말을 아껴 더 이상 묻지 않고 회인면사무소 신규직원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걸로만 생각했다.

회인면사무소는 결국 이 익명의 기부천사를 찾지는 못했지만 기탁자의 뜻에 따라 회인면에 거주하고 있는 한시생계보호대상자 40명에게 전달키로 했다.

회인지점 유영철씨는"신분 밝히기를 꺼려하고 말을 너무 아껴서 의아해했지만 한편으로 면사무소 직원이려니 생각했는데 말로만 듣던 얼굴 없는 천사를 직접 경험하고 나니 세상이 아직은 따뜻한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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