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문단속 소홀하면 '낭패'

성범죄 잇따라…두달간 충북서 침입절도 871건

2010.08.01 19:10:18

여름철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은 집이나 상가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와 강·절도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주 청원지역에서만 성범죄 2건이 발생했는가하면 지난 6월~7월 두 달간 충북지역에서 침입절도 871건이 발생하는 등 여름철 허술한 문단속이 각종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30일 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성추행한 A(38)씨에 대해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전 2시30분께 청원군 내수읍 B(여·39)씨 집의 열린 출입문으로 들어가 B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추행한 혐의다.

앞서 지난 28일 청주흥덕경찰서는 가스배관을 타고 원룸 창문으로 들어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C(25)씨를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열려 있는 문은 강·절도범에게도 '고양이 앞 생선'이나 다름없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28일 수차례 빈 상가와 원룸에서 금품을 훔친 D(35·청주시 상당구 탑동)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D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15차례에 걸쳐 청주지역 빈 상가와 원룸을 돌며 3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앞서 13일 청주흥덕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여자 혼자 사는 원룸에 들어가 금품을 뺏은 E(35)씨에 대해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씨는 지난 11일 새벽 5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F(여·25)씨의 원룸에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F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모두 20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1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거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29일까지 도내 원룸이나 주택 등에서 발생한 침입절도는 모두 2천160건으로, 이 가운데 40.3%인 871건이 6월과 7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 더운 날씨로 소홀한 문단속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성범죄나 강·절도 등의 표적이 되기 쉬우니 날이 덥더라도 현관·창문을 꼭 잠그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강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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