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 예상보다 빨리 지나가

한반도상공 제트기류영향으로 3시간 일찍 와
강풍반경도 '소형'… 충북지역에 피해 적어

2010.09.02 18:07:34

7호 태풍 '곤파스'(KOMPASU)가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가로질렀다.

'곤파스'는 당초 예상보다 2시간25분가량 빠른 2일 새벽 6시35분께 강화도 부근에 상륙한 뒤 오전 10시50분께 동해 고성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청주기상대는 2일 정오를 기해 충북도 전역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를 해제했다.

태풍의 속도가 빨라진 것은 한반도 지상 8~13㎞상공에 있던 초속 100m대의 제트기류와 '곤파스'의 진행방향이 일치했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곤파스'는 지난 1일 오후 9시 시속 34㎞로 이동하다가 자정에는 시속 38㎞, 2일 새벽 3시에는 시속 42㎞로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곤파스'는 빠른 이동 속도만큼 강풍도 두드러졌다.

이번에 집계된 '곤파스'의 초당 최대 풍속은 홍도에서 기록된 52.4m/s로 지난 2000년 '프라피룬' 때 흑산도에서 기록된 58.3m/s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반면 충북에서는 '곤파스'의 순간 최대 풍속이 진천 15.8m/s, 추풍령 14m/s, 충주 13.7m/s, 청주 13.5m/s, 제천 13.1m/s 등으로 비교적 약했다.

충북이 '곤파스'의 강풍반경 끝자락에만 들었기 때문이다.

태풍은 완전히 벗어났지만 3일에도 충북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청주기상대는 "서해상에 형성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3일은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며 "4일과 5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24도, 충주 23도, 추풍령 22도 등 21도에서 24도, 낮 최고기온은 청주·충주 30도, 추풍령 29도 등 29도에서 31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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