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충북 일부지역 폭염주의보

8일까지 태풍 '말로' 영향으로 충북에 많은 비
지난 2008년 폭염특보제 도입 뒤 첫 9월 발효

2010.09.05 17:54:56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하는가하면 사상 처음으로 9월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이상 9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마저 이 같은 현상을 이례적인 날씨로 분류하고 향후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9호 태풍 '말로' 북상 중

'곤파스'에 이은 9호 태풍 '말로'가 세력을 키우며 북상, 오는 7일 오후께 한반도에 상륙할 예정이다.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21m/초, 강풍반경 220km로 강도 '약'의 '소형' 태풍이다. '말로는 5일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쪽 170㎞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진 중이다.

이대로라면 6일 오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170km 부근 해상을 지난 뒤 7일 오후 3시께 목포 남쪽 약 5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말로'는 충북지역을 비껴갔던 '곤파스'와는 달리 충북지역을 관통할 전망이다.

청주기상대는 "오는 8일까지 충북지역에 시간당 30㎜이상의 강한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하기 바란다"고 예보했다.

◇사상 첫 9월 9월에 폭염특보

폭염특보제가 시행된 지 처음으로 9월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청주기상대는 지난 4일 새벽 4시를 기해 청주시와 충주시, 청원군, 괴산군, 옥천군, 증평군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9월에 폭염특보가 발표된 것은 지난 2008년 폭염특보제를 시행한 뒤 처음이다.

폭염경보는 일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은 5일까지 계속됐으며 도내 5일 최고온도는 증평 34.8도, 청주 34.3도, 괴산, 34.3도, 옥천 34.2도, 진천 33.3도, 청원 32.9도, 충주 32.8도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폭염은 북상하는 9호 태풍 '말로'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 다습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한반도에 유입됐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번 폭염주의보는 '말로'의 북상으로 충북 전역에 비가 내리자 5일 오후 5시를 기해 해제됐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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