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 광역매립장 쓰레기 반입 중지하라"

초평면 주민들, 침출수 유출 문제 대책마련 촉구

2010.09.23 11:55:20

진천군 초평면 주민들이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에 건설하고 있는 2차 진천·음성 광역폐기물 처리시설에 진천·음성지역의 쓰레기 반입을 중지할 것을 관계기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초평면 광역쓰레기대책위원회 등 주민 10여 명은 지난 20일 2차 광역폐기물 처리시설 사업 현장사무소를 방문해 최근 민원을 일으킨 침출수 유출 문제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매립장 차수막이 훼손됐음에도 실무자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다량의 침출수가 유출됐다"며 "하류지역 주민들이 그 물을 먹고 살라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또 "관로에 가득 채워져 있는 침출수 처리에 늑장 대처해 하류의 피해를 키웠다"며 "관계당국과 시공업체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침출수 유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전까진 진천과 음성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더 이상 매립해선 안된다"며 "침출수가 쌓인 흙(7~12m 복토)도 걷어내고 처음부터 다시 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역쓰레기매립장 관계자는 "훼손된 차수막을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제때 보수하지 못해 침출수 유출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점을 인정하지만 흙을 걷어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침출수 유출을 막기 위해 5m 가량 제방을 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침출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전엔 2차 매립장에 쓰레기 반입을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진천군의회는 최근 2차 매립장 현지 확인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2차 시설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과의 신뢰 형성을 토대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주민 참여 아래 시설 건립과 운영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 시행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지난 5월 말 사용연한이 종료된 1차 매립장의 경우 침출수 방류 의혹을 사는 등 1, 2차 광역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진천/손근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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