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상술 ‘기막혀‘…

초등생 통해 정보 빼내 학부모에 판촉전화

2007.04.12 16:30:24

“아무리 장사도 좋지만 해도 너무 합니다.

무슨 빚쟁이가 된 기분 같아 요즘에는 전화 받기가 무서울 정도닌까요.”

첫 아들을 익산시 영등동 A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주부 K모씨(33)는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집 전화와 휴대전화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하교길에서 선물을 주면서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다정하게 묻는 아주머니에게 아들이 엄마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것이 화근이었다.

웃으면서 등도 감싸주고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해서 학교 선생님인줄 알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집주소와 엄마 이름, 휴대전화 번호를 모두 알려줬다는 아들의 말에 주부 K씨는 영어학습지 회사로부터 구독을 권유하는 독촉 전화 때문에 매일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익산지역 학부모들에따르면 신학기철을 맞아 초교생을 대상으로한 학원과 학습지들이 치열한 학생 유치및 판촉전을 벌이면서 일부의 경우 학생들을 통해 부모의 개인 정보를 빼내 자신들의 영업에 이용하는 악덕 상술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아직 사회성이 발달하지 않은 저학년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겨냥해 접근, 선물까지 주면서 아이들을 현혹하고 있어 많은 학부모들이 기막힌 상술에 혀를 차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시 부송동 B 체육관으로부터 등록 신청 전화를 권유 받고 초교 2학년 아들을 4월부터 운동시키고 있다는 주부 L모씨(38)는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이 책가방에서 과자와 학용품 등을 한아름 꺼내 누가 주었냐고 물었더니 어떤 아줌마가 선물로 주었다고 하여 당시에는 별 일이다하고 의아해 했는데 3-4일 지난후부터 집중 전화를 받아 귀찮아 해당 체육관에 잠시 보내기로 했다. ”며 삐뚤어진 상술을 꼬집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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