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우위' 구도 깨진 청원군의회 폭풍전야

변 의장 의원직 상실…'캐스팅보트' 김정봉 의원 "조정자 역할 충실"

2011.01.27 20:29:51

변종윤 청원군의회 의장이 의원직 상실로 청원군의회가 '무주공산'의 상황을 맞게 됐다.

민주당인 변 의장의 의원직 상실로 기존 군 의회 12석(민주당6, 한나라5, 무소속1) 중 민주당 우세의 힘이 깨지며, 균형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군의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의장 공석에 따른 보궐선거의 시기를 언제로 하느냐에 대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양 당의 입장은 확연히 차이가 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로서는 의장직의 궐위가 길어질 경우 의회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에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이의영 군의원은 "의장직은 오래 비워둘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의원들이 협력해서 보궐선거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급할 것이 없는데 굳이 의원이 공석인 상태에서 보궐선거를 치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맹순자 군부의장은 "급할 것이 없으니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다 4월달 보궐선거가 끝나고 의원 정원이 충족된 다음 해도 늦지 않다"고 언급했다.

양 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자 키를 쥐고 있는 무소속 김정봉 군의원은 "일단 마음이 상당히 착잡하지만 양 당이 대립되는 상황을 맞게 된 만큼 중간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듯 한 입장을 취했다.

오는 4월 27일 변 의장의 선거구인 낭성·미원·가덕·남일·문의면의 보궐선거가 확정되면서 그동안 수면아래에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던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구제역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만큼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2월 13일을 전후로 활발한 움직임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되며, 정치권의 눈과 귀가 4.27 재보선을 향하고 있다.

한편 현재 거론되는 출마예정자들로는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자인 신경철(한), 한상철(민), 박노철(무), 노재민(무), 도정선(무), 장상식(무)씨 등이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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