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오창과학단지 내 호수공원에서 정기모임 후 기념촬영한 모습
지난해 열린 청원생명축제에서 김씨가족이 고구마캐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세쌍둥이 엄마 김선미씨 인터뷰
"정기모임 때 7~8쌍의 쌍둥이 유모차가 한 줄로 지날 때면 주변에서 모두 신기한 눈으로 쳐다봤으나 이제는 쌍둥이가 너무 많아 이곳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죠."
지난 2006년 2월 오창단지 아파트로 이사 온 첫 입주민이기도 한 김선미(37)씨는 그해 12월 세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주찬, 일향, 소향 등 이란성 세쌍둥이로 1남2녀를 한 번에 얻은 김씨는 "현재 6살인 아이들이 클 때는 카페에 쌍둥이맘 모임도 활발해 현재 6살 모임만 8쌍에 달했으나 3쌍이 청주로 이사가 5쌍이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고 있다"며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쌍둥이만도 20여 쌍이 넘어 오창단지에만 40여 쌍 가까운 쌍둥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유일한 세쌍둥이 엄마인 김씨는 "쌍둥이 엄마들은 나들이 나설 때도 남들보다 두 배 이상의 준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모임이 뜸하다"며 "쌍둥이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끼리 같이 놀 수 있어 심심해하지 않고 부모를 귀찮게 하지 않는 점"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당시에는 혼자 세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 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갔다는 그는 "지금 다시 키우라면 절대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이제는 든든하다"며 "불임부부들도 이곳으로 이사와 애 생기는 부부얘기를 많이 전해 들었는데 오창산단은 셋째를 가져도 크게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낳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워낙 아이들이 많다 보니 어린이집이 포화상태라 청주로 보내는 집도 많다"며 "아쉬운 점은 물가가 비싸고 어린이집 등 교육여건 미비와 인프라 부족으로 청주로 떠나는 집들이 많은데 여건이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