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경제단체장 인터뷰 - 조민화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

"수출 지역·품목 다변화 집중"

2011.02.27 17:59:04

충북지역 경제계는 지난해 사상 첫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런 성과에는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의 숨은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조민화 충북본부장을 통해 올해 수출여건과 목표, 지난해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조민화

무역협회본부장

ⓒ인진연기자
-지난해는 충북 수출 100억 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달성하는 등 충북 수출사에 잊을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장식했는데.

"충북수출이 최근 10년간 100%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00년 47억4천만 달러에서 시작해 2004년에는 75억4천만 달러로 오른 뒤 지난해 103억3천만 달러를 달성하며 최근 10년간 충북수출이 10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무역수지도 좋아져 2000년 14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던 흑자가 지난 해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 품목도 경공업 완제품 중심에서 LCD기판, 반도체, 회로기판, 광학기기 부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변하는 등 수출구조도 고도화됐다"

"100억달러 수출은 적극적인 해외마케팅과 중소기업이 이룬 성과로 올해는 12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수출기업 지원에 힘쓸 것이다"

-중동 사태가 심상치 않은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도내 기업들의 올해 수출 여건은.

"중동이 파장이 얼마나 더 확산될 지가 관건이긴 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물론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 값 상승은 항상 불안요소로 자리하고 있어 수출기업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충북지역의 경우 유가 급등과 밀접한 화학 쪽의 수출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대 중화권 수출이 70%에 육박하는 등 단기적 사안을 제외하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수출다변화에도 중점을 둬 미주권과 유럽지역의 다양한 전시회 참여기회와 시장개척단 운영, 무역실무교육 강화를 통한 업무역량 강화 등 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실질적 사업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충북본부의 올해 기업 지원방향 및 중점추진 계획은.

"지난해 충북지역 최대 수출 품목은 집적회로 반도체와 광학기기로 전체 수출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는 올해도 수출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양한 분야의 수출기업을 개척하는 것은 항상 과제다"

"지난해 1천600여개 도내 수출기업 중 신규로 수출에 나서 회원으로 가입한 기업이 136개 기업이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100만불 수출탑 수상 기업이 10여 곳 이상 늘었다. 내수업체를 수출업체로 바꾸고 수출에 관심은 있지만 하지 못하던 업체를 끌어들이는 역할과 중소업체의 해외 마케팅 지원, 홍보 등 열심히 한 만큼 보람이 있었는데 올해는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간 내수시장에서만 활동해온 충북소재 기업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통할만한 제품을 보유한 유력 기업을 선정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무역실무 교육, 해외홍보물 제작, 시장개척단 파견 등 절차별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소액 수출기업 가운데 중견 수출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선발, e-카탈로그 형 홈페이지 제작, 현지 타겟 마케팅 등 온·오프라인 해외마케팅을 병행 지원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올해 도내 주요 지자체와 힘을 합쳐 새로 해외마케팅에 나서는 무역업체를 150개 이상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수출을 준비 중인 도내 기업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무역협회는 중소업체가 손쉽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원기관 중 하나다. 특히 도내 수출기업들은 상대적인 기업 수가 적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사무실에만 있지 말고 관련기관을 찾아 적극적으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해외에 대해서도 공격적으로 하면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로 해외홍보 CD 카탈로그를 제작 지원과 외국어 홈페이지 제작 제공, 해외 마케팅 전략수립 지원, 해외전시회 전시부스 임차료지원, 온라인 및 뉴미디어 소셜마케팅을 통한 해외바이어 발굴 지원 등 이외에도 수출입활동에 유용한 지원 정보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노크한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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