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용암2지구, 원스톱 생활환경 'OK'

쇼핑…교통…여가생활·금융업무까지 주부 만족도 높아
산남3지구 의료시설 강세…오창지구 학교시설 개선 필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청주 용암2, 산남3, 오창지구 중 용암2지구의 근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입지상 용암2지구는 친환경, 산남3지구는 사설교육시설, 오창지구는 학교시설 부분의 개선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대 주거환경과 이상운 씨와 박경옥 지도교수가 얼마전 '택지개발지구 특성에 따른 거주자의 생활권 내 근린환경만족도 및 개선우선지수(부제:청주권 3개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제목의 이씨 박사논문으로 (사)한국주거학회 춘계 학술발표대회에서 논문상을 수상했다.

주저자인 이씨는 이들 3개 지구의 근린환경 만족도 등을 알아보기 위해 용암2지구 229명, 산남지구 217명, 오창지구 217명 등 전체 763명의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002년에 준공된 용암2지구는 주거중심형이면서 상업지역 배치 유형상 다핵 집중형 특징을 지니고 있다.

2007년에 준공된 산남3지구는 공공청사 복합화+친환경형이면서 상업상 단핵 집중형+노선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2001년에 준공된 청원 오창지구는 산업단지 복합화 형이면서 상업지역 배치 유형상 단핵 집중형 특징을 지니고 있다.

조사 결과, 택지개발지구별 근린환경 만족도는 용암2지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근린시설의 경우 용암2지구 3.43, 산남3지구 3.13, 오창지구 2.68 등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평균 만족도는 3.09였다.

서비스시설은 용암2지구 3.16, 산남3지구 3.00, 오창지구 2.94로 역시 용암2지구의 만족도가 높았다. 평균 만족도는 3.04였다. 교통 만족도는 용암2지구 3.39, 산남3지구 3.19, 오창지구 2.95로 역시 용암2지구가 높았다.

이밖에 개별 근린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용암2지구는 대형쇼핑, 소형쇼핑, 행정, 문화, 레저·스포츠, 금융기관 시설 등에서 만족도 1위를 보였다. <표 참조>

반면 산남3지구는 의료시설이 1위의 만족도를 나타냈고, 오창지구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으나 소형쇼핑, 행정, 금융기관 시설은 나름의 강세를 보였다.

한편 입지상 용암2지구는 친환경, 산남3지구는 사설교육시설, 오창지구는 학교시설 등의 개선우선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개선우선지수가 높다는 것은 '생활속의 필요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오창지구의 경우 학교시설(개선요구지수 6.92), 사설교육시설(〃6.60), 치안방범시설(7.06), 대중교통수단(7.53) 등의 개선우선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씨 논문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근린환경 만족도는 지구 개발 후 일정한 시간이 흘러야 나타나고 △따라서 근린·서비스 시설은 후행(後行)이 아닌, 택지개발과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창과 같이 대도시 외곽에 택지개발을 할 경우 관내 도로교통망보다는 대중 교통망을 더욱 배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주부 만족도가 이 부분에서도 차이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008년에 실시한 것으로, 환경이 변했을 수도 있다.

/ 조혁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