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생태종 복원 "충북이 최적지"

환경부, 단양 소백산서 토종여우 복원
5개 사업 중 산양·황새도 도내서 진행
백두대간 천혜조건에 국토 중심부 위치

2011.05.23 20:36:47

서울대공원 토종여우 모습으로, 오는 2020년까지 10년 동안 단양 소백산에서 순차적으로 야생 복원될 예정이다.

충북이 국내 생태 종(種) 복원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종 복원에 성공하고도 그 개체를 다른 지역에 넘겨준 사례도 있어, 이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020년까지 토종 여우(일명 Red fox) 50개체(25쌍)를 야생에서 복원키로 하고, 그 대상지로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를 양사면으로 끼고 있는 소백산을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선정 사유에 대해 "지난해 소백산, 덕유산, 오대산 등을 대상으로 여우 먹이자원을 조사한 결과, 단양 소백산이 가장 가장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토종여우1쌍을 기증받아 자연적응 훈련을 시킨 뒤 금년 9∼10월쯤 시험방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토종여우는 △평균수명 최장 15년 △출산 개체수 4~6마리 △행동권 12㎢ △2세부터 출산 시작 등의 생태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설, 민화나 전래동화 등에 자주 등장, 국민들에게 친밀도가 높고 인간과 관련성이 매우 높은 동물로 묘사돼 왔다.

진행중인 5대 생태종 복원사업

한편 환경부의 이날 발표로 전체 5개 종중 3개의 생태종 복원사업이 충북에서 이뤄지고 있거나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산양은 충북 월악산, 반달곰은 지리산과 강원도, 따오기는 경남 창녕 우포늪, 황새는 한국교원대(청원) 등에서 종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산림종자연구소가 충주 수안보면 수회리에 위치하고 있는 등 충북은 동·식물 전방면에 걸쳐 생태종 복원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충북이 국내 생태종 복원의 산실로 떠오르는 것은 △국토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백두대간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산림이 비교적 덜 파괴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원대 황새와 같이 종 복원에 성공하고도 그 개체를 무관심과 저평가 등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 넘겨준 사례도 있어, 이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원대 황새 복원지는 충남 예산군 광시면 대리 일대로 결정된 가운데, 이곳에서는 지난해 가을 황새쌀이 처음으로 수확·판매된 바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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