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 분양 ‘희비 엇갈려'

신영, 1.51대1 '웃고' 계룡, 6.5% 청약 '울고'

2007.12.09 22:46:23

신영의 청주복대지웰 아파트가 지난 6일 3순위 청약을 마감한 가운데 견본주택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이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청주지역에서 최근 분양에 들어간 두곳의 아파트 청약 결과가 대조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신영의 ‘청주복대지웰’ 아파트는 3순위 청약에서 공급 물량 대부분을 소화한 반면, 계룡건설의 청주 ‘비하 리슈빌 Ⅱ’는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9일 신영(대표 정춘보)에 따르면 대농2지구에 공급하는 ‘청주복대지웰’ 아파트(111~226㎡.452가구) 청약 결과, 모두 681명이 청약해 평균 1.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면적당 청약 현황은 111㎡(구 33평·371가구) 1.68대 1(625명), 157㎡(47평·78가구) 0.64대 1(50명), 226㎡(68평·3가구) 2대 1(6명) 등이다. 이는 침체된 지방 부동산 경기를 감안할 때 비교적 성공적인 청약 경쟁률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3순위 청약을 마친 계룡건설의 ‘비하 리슈빌 Ⅱ(114~184㎡.540가구)’는 불과 35명이 청약을 마쳐 6.5%의 청약율을 나타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청주지역의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소비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가 만연돼 있다”며 “이번 청약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으며 선착순 분양에 들어가면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 계자는 “지방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청약 경쟁률”이라며 “인근의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 증설,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같은 분양 양극화와 관련, “공급과잉과 고분양가 논란속에 소비자들이 주변 입지와 가격경쟁력 등이 있는 단지를 선호한 것 같다”며 “청주지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 됐으나 미분양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신규 아파트 분양 관망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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