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내놔' SK·롯데 운명의 3연전

2011.09.19 14:59:06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위 전쟁이 시작된다. 무대는 사직구장이다.

오는 20일부터 3일 간 열리는 두 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은 프로야구 막판 최대 화두인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2위는 SK(64승2무53패)다. 김성근 감독 퇴진 후 휘청거리던 SK는 조금씩 위용을 회복한 뒤 지난 주말 2위 자리를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SK의 분위기를 살려준 팀은 롯데다. SK는 지난 9일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8회까지 1-8로 끌려가다가 연장 접전 끝에 10-9로 경기를 뒤집었다.

흐름을 탄 SK는 이후 6승2패의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와의 1점차 승부에서 승리를 가져가면서 끈끈함이 살아났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도 반갑다. 지난 18일 정근우가 돌아왔고 20일에는 '에이스' 김광현도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지난 6월 갑작스런 투구 밸런스 붕괴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재활훈련을 해왔다. 꾸준한 훈련으로 밸런스를 되찾은 김광현은 2군 경기에서 최고구속 146km를 찍으며 부활을 예고한 상태.

그는 선발이 아닌 특급 조커로 2위 사수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추격자' 롯데는 화끈한 화력에 기대를 건다.

SK에 승차 없는 3위를 달리고 있어 위닝 시리즈만 가져간다면 다시 앞서 나갈 수 있다. 믿었던 불펜진이 9월 붕괴되면서 주춤하고 있지만 타격만큼은 자신이 있다.

1번 전준우부터 9번 문규현까지 쉬어갈 수 있는 타자가 없다. 특히 손아섭,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가 포진된 3~6번 타순은 상대팀에는 말 그대로 '공포의 대상'이다. SK전에서의 활약도 제법 쏠쏠했다.

고원준, 사도스키, 부첵 등 등판이 예정된 선발 투수들의 면면 역시 SK에 비해 우위에 있다. 상황에 따라 마지막 날 부첵 대신 송승준의 조기 등판도 가능하다.

다만 이들이 SK전에서 재미를 못 봤다는 점은 마음에 걸린다.

20일 선발이 유력한 고원준은 SK와 5번 만나 2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 중이다. 사도스키 역시 2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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