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시장 ‘침체늪’ 벗어나

규제 완화 작용…매매 0.08%·전세 0.15% 올라

2007.12.30 23:34:31

주요지역매매·전세변동률

도내 아파트 시장이 규제완화에 따른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겨울잠을 깨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

매도자들의 매물회수와 매도호가 상승이 이어지고 매수자들의 문의도 더욱 늘어나는 등 저점 매수기회로 보는 매수자들로 인해 국지적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충북지역 아파트값 2주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8%, 전셋값은 0.15%를 기록했다. 매매가는 이달 들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세값도 지난 11월 16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

도내 매매시장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매도호가가 오르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지역이 줄었고 하락한 지역도 하락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특히 최근 청주·청원지역에 ‘청주복대지웰’과 ‘신성미소지움’, ‘호반베르디움’ 등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며 주변 아파트에 관심이 증가해 그동안 매매를 망설였던 실수요도 한 둘씩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역별로는 진천군이 0.6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가운데 청주시가 0.12% 올랐다. 하지만 청원군과 충주시는 각각 -0.05%와 -0.01%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면적대별로는 102~115㎡대와 185㎡이상이 0.14%의 상승세를 비롯해 69~82㎡대 0.06%, 135~148㎡대 0.06%, 119~132㎡대 0.05%, 152~165㎡대 0.04%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66㎡이하는 -0.02%, 85~99㎡대는 -0.01%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진천지역은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동안 매매를 망설였던 실수요자들이 한 둘씩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청주지역도 이사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대선 이후로는 외부 문의전화도 늘고 있다. 하지만 충주지역은 겨울철 비수기로 매매가는 하락했으나, 한반도 대운하와 새정부 부동산규제 완화 기대감에 매수문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새정부 들어 양도소득세 등 세금 관련 규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매매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특히 충청권 핵심 대선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행정도시, 오송.오찬산단, 대덕단지를 하나로 묶은 광역경제권)’ 조성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거래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

도내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방학시즌이 시작되면서 방학철 이사수요가 증가해 지난 2주간 0.15%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2주전(0.06%)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지역별로는 청원군이 0.68%를 보이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충주시 0.22%, 진천군 0.11%, 청주시 0.09% 순으로 올랐다.

면적대별로는 152~165㎡대 0.27%, 102~115㎡대 0.20%, 119~132㎡대 0.20%, 69~82㎡대 0.18%, 85~99㎡대 0.01% 순으로 올랐다. 반면, 185㎡이상은 유일하게 -0.23%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청원지역은 오창과학산업단지 중심의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데다 향후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으로 고용증가 등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청주와 충주지역은 신학기를 맞이하려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출퇴근 수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등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부동산시장은 규제완화 등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매도자들의 매물회수와 매도호가 상승이 조금씩 확산되고 다급함을 느낀 매수자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규제완화 시기조절과 동시에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들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힘겨루기 속에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성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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