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랑모임 청우회 "봉사는 생활이죠"

2002년 결성 후 10년동안 다양한 봉사로 불우이웃 돌봐

2011.12.22 19:41:17

22일 청우회 회원들은 베다니학교 내 행복나무 결손가정 어린이들에게 의류를 선물하고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석분 충북일보 기획마케팅 부국장
"봉사를 하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은 것처럼 허전할 때가 많죠. 이젠 생활의 일부분이 됐습니다."

청우회 6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두성(48·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씨는 봉사로 칭찬을 받는 것이 영 어색하다. 그의 신념은 '봉사=사소한 일상생활'이기 때문이다.

청우회 회원들은 김씨와 같이 봉사에 뜻을 둔 자영업자들로 구성됐다. 2002년 3월 친목 사모임으로 결성돼 10년 동안 독거노인, 한부모가족 등 불우이웃을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해왔다.

현재 회원은 28명. 일인 일직종의 원칙으로 요식업주, 변호사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 매월 4만원의 회비를 걷어 일정부분 모아둔 뒤 후원금, 후원물품 등을 지급한다.

올해 4월에는 충주성심학교 청주분교유치원에 등나무 그늘막을 설치했다. 이달 17일에는 기초수급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47명의 이웃들에게 쌀 10㎏ 1포대씩을 전달했다.

22일에는 베다니학교 내 행복나무 결손가정 어린이 21명에게 의류를 선물하고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행복나무 결손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는 5~6년째 정기적으로 해오던 일이다.

이 외에도 10년째 산남복지관 어린이들에게 매달 18만원씩 학습지 지원을 하고 있다.

청우회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원상호(52·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씨는 지난 17일 불우이웃들에게 쌀을 전달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기초수급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독거노인들에게 쌀을 전달하러 방문했을 때 충격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너무 열악하더군요. 더 열심히 후원하고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우회는 내년에도 할 일이 많다. 불우청소년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80세 독거노인이 사는 낡은 집 보수에도 동참키로 했다.

청우회 회원들에게 이제는 하지 않으면 서운할 정도라는 봉사활동. 실천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봉사의 가치를 알기에 그들의 봉사는 멈추지 않는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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