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출신인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행보가 심상찮다.
서 장관이 지난해 6월 취임한 뒤 잇따라 충북을 방문하고 있는데 따른 해석이 분분하다.
그는 농식품부장관에 취임한 뒤 충북을 방문한 횟수는 10여 차례 이상이 된다. 방문목적은 도내 영농현장 방문과 농업관련 행사가 주류를 이룬다. 현직 장관이 수 십여 차례 특정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 장관은 오는 19일 청주시에 위치한 소재 충북재활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설 명절까지 장·차관을 비롯한 국장 이상 간부와 직원들이 사회복지시설 20여 곳을 방문한다. 봉사활동과 격려금 및 위문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서 장관은 이 행사의 일환으로 충북 방문을 택했다.
서 장관은 앞서 6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농정시책 및 한미 FTA 보완대책 충북지역 설명회'에 참석했다. 도와 시·군 관련 공무원 및 농협, 농업관련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행사였다.
올해 주요 농정시책, 한·미 FTA 농어업 분야 보완 대책 등에 대한 설명과 종합토론 및 의견수렴 등으로 진행되는 다른 광역자치단체 지역설명회에는 차관이 주재했다.
서 장관은 지난해 8월, 충주의 한 사과농장을 방문했다. 추석을 앞두고 과실 가격안정과 수급상황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서 장관은 이날 사과 작황을 점검한 뒤 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청원군 오창 송대공원에서 개막된 2011청원생명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앞선 6월에는 청주에서 충북지역 한농연충북도연합회 등 5개 단체 전·현직 도·시군회장단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30여명의 지역 농업관련 단체장과 임원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서 장관은 농업발전을 위한 농정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서 장관의 이 같은 잇단 충북 방문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일각에선 지역 출신인 서 장관이 고향에 애착이 많아 적극적으로 지역과의 친화력 강화 행보로 평가한다.
반면 한쪽에선 장관에 재직 시 차기 지방선거(충북도지사)에 출마할 기회를 엿보고 있는 정치적 셈법에 따른 행보로 해석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미뤄볼 때 서 장관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속내를 떠나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