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리비아…속타는 원건설

내전 끝났지만 정국 불안정…피해보상 늦어
국내 보유토지 매각·잔금 수금 통해 고비 넘겨

2012.02.09 20:24:25

리비아 내전으로 인해 현지 공사를 중단했던 원건설이 전쟁이 끝났지만 여전히 불안한 정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건설은 내전으로 인한 피해 금액만 해도 수백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리비아는 과도정부는 정국 안정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도 반정부 시위대들의 활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도 시위대가 벵가지시에 있는 국가과도위원회(NTC) 본부 건물을 습격해 압델 하피즈 고가 NTC 부위원장이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의 불안한 상황과 더불어 전쟁으로 인한 피해 업체가 많고 피해 규모 역시 상당해 곧바로 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기대했던 것과 달리 리비아 정국 안정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어 원건설은 속만 태우고 있다.

보상도 시급하지만 원건설은 내전으로 인해 중단됐던 공사도 속히 재개하길 바라고 있다.

원건설은 피해 보상 후 공사 재개가 순서지만 일단 공사를 진행하면서 순차적으로 보상을 받는 방법도 대안으로 보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원건설이 진행했던 공사가 언제쯤 재개될 지, 보상은 어떻게 될 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한편 리비아로 인해 골치가 아픈 원건설은 다행히 세종시 등 국내 보유 토지 매각으로 재정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인천 송도 아파트 잔금 수금도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원건설의 자금 경색이 풀려가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농협에서 받은 추가 대출 금액의 50% 이상을 상환하는 등 원건설이 우려했던 고비는 모두 넘긴 것으로 보인다.

채권 은행의 한 관계자는 "원건설은 현재로서는 큰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리비아 정국이 안정돼 공사가 재개되면 웬만한 자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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